삼성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둘둘 말리는 노트북용 OLED 양산

4월 본격 양산…레노버 노트북에 공급
일반 노트북에서 늘리면 16.7형 대화면

입력 : 2025-01-09 오후 1:01:0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오는 4월 세계 최초로 노트북용 롤러블(화면이 말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양산합니다.
 
삼성디스플레이 롤러블 OLED를 탑재한 레노버의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 노트북. (사진=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 2025’에서 미디어 초청행사를 열고 레노버의 신제품 ‘씽크북 플러스 G6 롤러블’에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9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앞선 7일(현지시간), 레노버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해당 노트북을 공개했고 오는 6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계획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롤러블 OLED를 탑재한 레노버 신제품은 키패드 아래에 숨겨져 있던 패널을 세로로 늘리면 화면이 약 50%가량 커지면서 차별화된 컴퓨팅 경험을 제공합니다.
 
평소에는 패널이 둘둘 말린 형태로 5:4 화면비, 14형 크기의 일반적인 노트북으로 활용할 수 있고, 늘렸을 때는 8:9 화면비, 16.7형 대화면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패널 제품에 롤러블 기술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스마트폰 패널에 적용 중인 무편광 저전력 기술, ‘에코 스퀘어 OLED’를 노트북 제품 최초로 적용해 패널의 두께를 줄이고 소비전력 약 30%가량 개선했습니다. 에코 스퀘어 OLED는 업계 최초로 편광판 기능을 패널에 내재화한 ‘OCF(On-Cell Film)’기술입니다. 편광판은 디스플레이 패널 앞뒤에 부착해 전기 신호에 따라 빛을 차단하거나 통과시키는 필름으로 액정표시장치(LCD) 등 정보기술(IT) 제품에 주로 쓰입니다.
 
김영석 삼성디스플레이 IT영업 담당 상무는 “롤러블 디스플레이의 특성상 화면 전체에 스트레스가 가해질 수 있는데, 오랜 폴더블 생산 경험을 바탕으로 롤러블 제품의 내구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롤러블 기술은 IT 기기 특히 노트북 제품의 휴대성, 사용 경험에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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