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Deal모니터)LG화학, 석유화학 위기 속 채권시장 도전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석유화학 업계 업황 부진 장기화…수요예측 영향 주목

입력 : 2025-01-15 오전 11: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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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황양택 기자] LG화학(051910)이 대규모 공모사채를 발행해 자본을 확충한다. 기발행 채권에 대한 채무상환 목적이다. LG화학이 속해 있는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한 상태라 수요예측에 미칠 영향에 특히 시선이 집중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화학은 제58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3000억원을 발행한다. 제58-1회차 3년물 1500억원, 제58-2회차 5년물 1000억원, 제58-3회차 7년물 500억원 등이다. 발행금액은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한다.
 
인수인으로는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037620), 한화투자증권(003530), 대신증권(003540),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KB증권, iM증권, DB금융투자(016610) 등이 참여한다.
 

(사진=증권신고서)
 
수요예측은 17일 진행된다. 공모희망금리는 청약일 1영업일 전 민간채권평가회사 네 곳(한국자산평가, 키스자산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에서 최종 제공하는 3년·5년·7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서 0.30%p를 더하거나 뺀 범위에서 결정된다. 청약일은 오는 24일로 예정됐다.
 
민간채권평가회사에서 제공하고 있는 LG화학 민평금리는 지난 13일 기준으로 3년물이 3.116%, 5년물이 3.141%, 7년물이 3.252%로 확인된다. 이를 고려하면 이번 채권 발행금리는 3년물 최소 2.8% 수준에서 7년물 최대 3.6% 범위로 계산된다.
 
LG화학은 회사채 발행 신용등급이 ‘AA+’ 등급이다. LG화학의 민평금리는 동일한 신용등급 민평 대비 0.12%p~0.15%p 정도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동일한 등급의 공모사채 발행 내역과 금리 수준은 3년물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SK(003600)가 발행한 1600억원이 3.260% ▲지난해 10월 NH투자증권이 발행한 2000억원이 3.424% ▲지난해 9월 삼성증권(016360)이 발행한 2000억원이 3.333% 등으로 파악된다.
 
자체 신용등급은 높으나 업황과 실적 부진이 수요예측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LG화학은 우수한 시장 지위와 사업 다각화로 사업 안정성이 최고 수준이지만 에너지솔루션 실적 저하로 영업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상태다. 과중한 투자 지출로 차입 부담도 늘고 있다.
 
임채욱 한국기업평가(034950) 선임연구원은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LG화학은 지난해 들어 에너지솔루션 실적이 큰 폭으로 저하됐다”라면서 “2024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이 감소하고 영업현금흐름 규모가 축소됐으며 차입부담 확대 추세가 지속됐다”라고 평가했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 자금으로 활용한다. 상환 대상은 지난 2018년 2월 발행한 공모사채 2700억원, 2020년 2월 발행한 2500억원, 2023년 1월 발행한 1500억원 등이다. 수요예측 결과 추가로 조달하는 금액도 모두 채무 상환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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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양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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