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 무역보험 252조원·중기지원 100조원 목표 을사년 출사표

지난해 중기 지원실적 97조원…역대 최대 수출 실적 견인
올해 특화 조직 신설 등 선제적 수출 총력지원 실시

입력 : 2025-01-15 오후 3:15:18
[세종=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 사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서 산업통상자원부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중소기업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100조원 이상을 지원하고 이를 토대로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역대 최대인 252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신년 포부를 전했습니다. 
 
장 사장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수출과 경제가 산다는 인식 아래 매년 중기지원을 확대했다"며 "작년에는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역대 최대인 97조원을 지원했다"고도 했습니다. 
    
실제 무보는 지난해 역대급 중기 지원을 포함한 전체 236.6조원의 무역보험을 공급했는데요. 우리나라 사상 최대 수출실적(6838억달러) 달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입니다.
 
장 사장은 "특히 7개 은행(하나, 신한, 우리, 국민, 기업, 농협, 부산은행)과 협력해 기존 무역금융보다 금리는 낮추고 한도는 높인 ‘수출패키지 우대보증’을 출시해 9880억원의 우대금융을 제공했던 것이 수출 중소·중견기업들의 금융부담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올해는 기존 협력 은행의 추가 출연에 더해 최초로 민간기업의 출연도 추진해 우대금융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신설한 ‘중견기업부’에 ‘중견기업 2팀’을 추가해 확대 개편하는 등 중견기업 지원 강화에도 더욱 힘쓴다는 방침입니다. 
 
또 무보는 수출금융의 영역을 기존 상품수출 중심에서 드라마, 웹툰, 게임 등 문화콘텐츠 영역으로 확장해 중소·중견기업의 K컬처의 세계화를 선도할 신상품도 계획 중인데요. 무역보험 지원의 패러다임을 바꿔 수출금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장 사장은 "기존 제도권 금융은 과거 실적 위주로 심사해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기업이나 일시적 부진을 겪는 기업은 지원에서 소외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기존 관례에서 벗어나 특례심사 대상 및 지원액 등을 확대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금융지원이 없어 수출을 못 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세밀히 챙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공급망 재편에 대응하기 위한 수출기업 현지법인 지원도 강화할 계획인데요. 무보는 현지법인이 원활하게 운전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글로벌 매출보험’을 도입한 바 있습니다. 장 사장은 "올해에는 이를 더욱 발전시켜 해외현지법인이 판매 후 대금을 받지 못했을 때의 위험을 담보하는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밖에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미국 내 정치·경제 동향에 대한 실시간 정보수집을 위해 상반기 중 워싱턴에 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며, 방산 등 전략산업을 전담할 ‘신사업금융부’를 설립해 우리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기회를 높이는데 힘쓸 방침입니다.
 
장 사장은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의 공급과잉, 환율변동성 확대 등 올해에도 우리 경제와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난해 역대 최대의 중소, 중견기업 지원실적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수출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는 자신감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에도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장영진 무보 사장이 15일 세종청사 인근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사진=무보)
 
세종=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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