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로봇 출시 가시화…재계, 미래사업 경쟁 치열

삼성·엘지·현대차 등…로봇 사업 집중
이재용, 미래 사업 보폭…M&A 관심
엘지 "신성장 동력"…로봇 사업 확대
현대차, '아틀라스' 산업용 로봇 박차

입력 : 2025-02-05 오후 2:51:35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재계가 신수종사업으로 낙점한 로봇시장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새해 들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그룹 등을 위시한 국내 굴지 대기업의 로봇 사업 보폭이 빨라지면서 가정용 로봇 출시가 가시화되는 등 미래사업을 주도하기 위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신형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자동차 부품을 옮기는 작업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현대차그룹 등은 고성장이 예상되는 미래 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인수·합병(M&A)을 통한 기술 고도화와 사업 확대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목이 쏠리는 곳은 삼성전자입니다. 최근 사법리스크를 해소한 이재용 회장이 로봇 등 미래 산업을 주축으로 한 뉴삼성구축에 속도감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이에 삼성전자가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로봇 분야 대형 M&A 결정이 이뤄질지 등에도 관심이 모입니다증권가에서는 이 회장이 삼성전자가 보유한 933000억원의 순현금을 대형 M&A 빅딜 등 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4일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과 전격 회동을 갖고 AI와 관련 포괄적 협력 논의를 진행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시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대표이사 직속의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로봇 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 올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는데요.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31유망 로봇·AI 플랫폼 업체에 대한 투자 협력을 통해 기술 역량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휴머노이드 외에 가정용 AI 로봇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는데요. 지난달 6CES 현장에서 AI 컴패니언 로봇볼리5~6월 중 한국 출시 계획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 AI 컴패니언 '볼리' (사진=연합뉴스)
 
LG전자 역시 로봇 사업 확대에 매진 중인데요. 최근 이사회를 열고 AI 기반 상업용 자율주행로봇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지분 30%를 추가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하는 등 경쟁력 제고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로봇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LG전자의 확고한 의지라며 로봇 사업 전방위 분야에서 지속적인 혁신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가정용 로봇과 관련해 이동형 AI홈 허브 ‘Q9’의 연내 출시 계획을 갖고 있는데요. 이렇게 되면 연내 삼성과 LG, 국내 전자 투톱의 가정용 로봇 대전이 성사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전자 '이동형 AI 홈 허브'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휴머노이드 산업용 로봇에 집중하는 모습인데요. 지난 2021년 인수한 로보틱스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대표적입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개발을 수년 내로 완료하고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할 계획입니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과 교수는 로봇은 AI와 같은 소프트웨어와 달리 실체가 있어 매출이 날 수 있는 산업으로 충분히 지속가능한 분야라며 다만 자본력이 많이 요구되기에 대기업 중심의 산업 성장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배덕훈 기자
SNS 계정 : 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