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교육기업
대교(019680)그룹이 4년간 이어진 적자를 끊고 흑자전환할 전망입니다. 본업인 교육사업의 성장과 신사업 확대가 맞물리며 실적 안정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배당 확대 등 기업 가치 제고(밸류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작년 연간매출은 전년 대비 0.7% 증가한 6641억원, 영업이익은 104억원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올해는 이를 발판으로 지속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전망입니다. 올해 영업이익은 12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대교그룹 실적 추이.(그래픽=뉴스토마토)
대교의 실적 회복은 본업인 교육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의 성장이 동시에 이뤄진 결과인데요. 핵심 교육 브랜드인 '눈높이'는 지난해 7월 학습지 회비를 월 3만8000원에서 4만3000원으로 인상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습니다. 이와 함께 중등 전문 학습관 '하이캠퍼스'의 확장과 인공지능(AI) 기반 학습 프로그램 도입이 이어지면서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AI 학습 콘텐츠와 디지털 교육 플랫폼 강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실제 대교의 회원제 교육사업 매출은 작년 3분기 기준 1280억원, 영업이익은 87억원을 기록해 주요 사업 중 유일하게 매출 증가를 이뤘습니다.
시니어·펫케어 진출 본격화…미래 성장 동력으로
대교는 교육사업뿐만 아니라 시니어 케어와 반려동물 사업에서도 적극적인 확장을 추진 중입니다. 자회사 '대교뉴이프(NEWIF)'를 통해 올초 에이플러스효담라이프케어로부터 수도권 장기요양센터 10개소를 인수하며 전국적으로 총 59개소를 운영 중입니다. 대교뉴이프는 2024년 매출 100억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2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해 반려동물 전문기업 '하울팟'을 인수하며 펫케어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현재 한남, 서초, 분당, 위례 4개 지점에서 반려견 유치원, 미용, 호텔링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향후 펫케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아카데미' 사업과 아카데미 수료 인력을 활용한 '펫시터' 사업도 확장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반려동물 양육 환경을 개선하고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함께 성장하는 토탈 펫케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해외 시장 개척…동남아·북미 중심 재편
국내 교육 시장이 저출산 영향으로 성장 한계를 맞는 가운데, 대교는 해외진출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국제 유치원 '앨리스'를 개원한 데 이어, 유아체육 교육 브랜드 '트니트니' 글로벌 센터를 베트남, 홍콩, 말레이시아에 설립했습니다. 작년 12월에는 우즈베키스탄에 '아이레벨 러닝센터'를 개소해 현지 교육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19개국에서 아이레벨 센터를 운영 중이며, 트니트니 센터는 홍콩과 미국에 추가 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대교는 저수익 해외법인들을 정리하며 과감한 체질개선도 진행 중입니다. 작년까지 기존 12개 해외 법인 중 6개를 정리하고, 동남아와 북미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습니다.
흑자 지속 여부가 관건…밸류업 가능성 커져
대교의 흑자 기조가 올해에도 이어진다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배당 확대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대교가 4년 만에 적자에서 벗어나며 본업과 신사업을 동시에 성장시키는 데 성공한 만큼, 향후 실적 안정화와 밸류업 전략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호준 대교그룹 대표는 신년사에서 "유아와 중등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 방향은 지속될 것이며, 하이캠퍼스 확대 등 투자와 지원도 계속될 것"이라면서 "브레인트레이닝의 뒤를 잇는 시니어 제품들을 출시하며, 시니어 교육시장의 주도권 또한 확실하게 가져오겠다"고 말했습니다.
강 대표는 이어 "시니어와 반려동물 서비스에 투자를 확대한 것은 이 분야에서 대교가 가진 독창적 가치와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전략적 투자로 교육사업에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교뉴이프 시니어 프로그램 진행 모습.(사진=대교뉴이프)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