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종전협상 급물살…트럼프 "푸틴과 만남 '곧'"

로이터통신 보도…"러시아·우크라 모두 전쟁 멈추길 원해"

입력 : 2025-02-17 오전 8:11: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데이토나500 자동차 경주 관람을 위해 데이토나비치에 도착한 모습이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매우 곧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과 관련한 첫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향후 협상 속도가 빠르게 진전될지 주목됩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국제공항에서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둘 다 싸움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2일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종전을 위한 대화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관여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도 관여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경고한 러시아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침공 가능성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조금도 그렇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양국은 곧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합니다. 협상에는 미국 측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할 전망입니다. 이르면 이번 주 고위급 협상에 이어 이달 안에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푸틴 대통령을 믿어선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를 배제한 양국 협상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푸틴을 믿지 말라"라며 "단지 휴전에 대한 단어를 믿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우선순위가 러시아가 아니라 우크라이나이기를 매우 바란다"며 "우리가 더 중요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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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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