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연합뉴스)
1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14일까지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560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개인별 배당 1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해 3465억원을 배당받았습니다. 전년 3237억원보다 228억원 늘었습니다.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전년보다 131억원 많은 1892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습니다. 3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그룹 계열사들의 배당금 증가로 전년보다 183억원 늘어난 1747억원을 받았습니다.
4~6위는 삼성가 세 모녀로 나타났습니다
.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이
1483억원
,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1467억원
, 이서현
삼성물산(028260) 사장
1145억원 순이었습니다
. 이들의 배당금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한 영향으로 전년보다 줄었습니다
.
7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차지했습니다. 최 회장은 910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는데 전년 650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한 것과 비교해 40% 증가했습니다. 8위는 구광모 LG그룹 회장(778억원), 9위는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56억원), 10위 김남호 DB그룹 회장(439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2024년 개인배당 상위 10인 (자료=리더스인덱스)
리더스인덱스가 조사한 560개 기업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40조709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 36조8631억원보다 3조8458억원(10.4%)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들 기업 중 285개 기업(51%)이 전년 대비 배당금을 늘렸고, 94개 기업(16.7%)은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을 유지했습니다. 나머지 181개 기업(32.3%)은 배당금을 줄였습니다. 2023년에는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배당을 실시한 기업도 54곳이었습니다.
배당금이 가장 크게 증가한 기업은 SK하이닉스로 나타났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23년 8254억원의 배당을 진행했는데, 지난해 이보다 6941억원 증가한(84.1%) 금액을 배당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입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분기 배당은 전년과 동일했지만 결산 배당이 4배 이상 늘었습니다.
배당금 증가 2위는 기아가 차지했습니다. 기아는 분기 배당 없이 결산 배당금을 주당 5600원에서 6500원으로 인상해 배당 총액이 전년 대비 3647억원 증가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는 지난 2023년(2조998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배당금을 5% 늘렸습니다.
리더스인덱스는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가 배당금을 두 배 가까이 늘리며 증가세를 주도한 가운데 정부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정책에 발맞춰 기업들이 배당 확대 전략을 펼친 것도 영향을 준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 배당금을 가장 크게 줄인 기업은 메리츠금융지주로 나타났습니다
. 지난
2023년
4483억원에서 지난해
2400억원으로
46.5% 감소했습니다
. LG화학(051910)의 경우에도
2년 연속 배당 규모를 크게 줄였습니다
. 지난
2022년
8603억원에서
2023년
2743억원으로 감소했고
, 지난해는
4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된
786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