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벗은 아이폰16e…LGD 실적 기대감

애플 인텔리전스 등 AI 기술 탑재
아이폰 800만대 OLED 납품 예상

입력 : 2025-02-21 오후 3:28:36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애플의 새로운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16e’가 베일을 벗으면서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034220)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애플이 3년 만에 보급형을 내놓으면서 이에 따른 교체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경쟁 업체인 중국 BOE가 품질 이슈를 겪으면서 이 물량을 LG디스플레이가 일부 가져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뉴시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국내 출시되는 ‘아이폰16e’는 기존 홈 버튼이 빠지고 페이스ID를 지원하는 6.1인치의 큰 화면이 탑재된 게 특징입니다. 스마트폰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애플이 자체 개발한 칩 A18이 탑재돼 고성능 앱과 게임이 가능합니다.
 
이미지 생성과 알림 요약 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애플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가 적용된 것도 특징입니다. 여기에 최초로 자체 설계한 이동통신 모뎀칩 C1도 탑재됐습니다. 모뎀 칩은 휴대폰의 음성, 데이터 정보를 신호로 변환하거나 외부의 신호를 음성과 데이터로 바꾸어 줍니다. 모뎀칩 성능에 따라 통신 품질이 좌우됩니다.
 
AI 등 신기술을 장착한 아이폰16e가 공개된 건 3년 만입니다. 애플은 지난 2022년 전작 모델인 아이폰SE3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3년 만에 아이폰16e가 공개되자 패널 공급사인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실적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6e에 고수익성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공급하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쟁 업체인 BOE가 패널 품질 문제를 겪으면서 이 회사의 일부 물량을 LG디스플레이가 가져올 것으로 점쳐집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의 아이폰16e 공급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아이폰16e. (사진=애플)
 
아이폰16e의 출하량은 전작 모델인 아이폰SE3와 비슷한 수준인 2000만대가 예측되는데 이 중 40%인 800만대를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2024년 실적 발표 직후에 진행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용 패널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출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신모델 중심의 제품 구성이 개선되는 등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모델에 탑재되는 AI 등 신기술 탑재와 3년 만에 보급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오랜 기간 전작 모델을 썼던 고객들의 교체 수요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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