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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3월 11일 17:19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황양택 기자]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더즌이 기업공개(IPO)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수요예측 결과가 반영된 최종 공모가액이 희망밴드 하단보다도 아래서 형성됐다. IPO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조달한 자금은 설비투자와 자회사 출자, 인수합병(M&A) 등에 사용한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즌은 IPO 수요예측 결과 주당 공모가액이 9000원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희망공모가액 밴드인 1만500원~1만2500원 하단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모집총액도 예상보다 적은 225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는 다수 신청이 몰렸다. 총 1366건에 8억6616만400주다. 구체적으로 ▲운용사(집합) 243건 ▲운용사(고유) 154건 ▲투자매매중개업자 23건 ▲연기금·은행·보험 14건 ▲투자일임사 395건 ▲기타 446건 등이며 해외 기관투자자도 91건 있었다. 수요예측 대상은 기관투자자 배정분인 187만5000주(75.0%)이며, 단순 경쟁률은 461.95대 1이다.
(사진=증권신고서)
수요예측 참여 건수는 많았지만 신청가격 분포가 부진했다. 밴드 상단과 상단 초과는 각각 169건, 41건에 불과했다. 반면 밴드 하단이 166건이었고 밴드 하단 미만은 976건에 달했다. 그 결과, 최종 공모가액이 하단보다도 낮은 금액에서 결정됐다.
수요예측 부진은 위축된 IPO 시장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IPO 시장은 기업들의 대내외적 업황 악화와 가치 고평가 문제 등으로 부진한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기업 가치가 조단위인 대형급 종목도 흥행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 나타났다.
확정된 공모가액에 따라 더즌이 조달하게 되는 공모 자금은 약 225억원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7년까지 기간 동안 설비투자자금,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한다.
구체적으로 설비투자는 무인환전 키오스크 신규 구입 20억원이며, 운영자금은 키오스크 예치 현금과 운영비 49억원이다. 타법인증권 취득은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 80억원과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를 위한 자금 75억원이다. 공모가액 부진으로 줄어든 조달 금액은 운영자금 부문에서 차감 반영됐다.
한편 더즌은 12일에서 13일까지 양일간 청약을 한 뒤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황양택 기자 hyt@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