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대선출마 공식화…"대한민국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국난 극복' 방점…9일 국회서 공식 선언

입력 : 2025-04-08 오후 5:26:41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지금이야말로 위대한 대한민국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할 때"라며 "오는 6월3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이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이임식에 참석해 "대통령은 궐위됐고, 민생은 고단하고, 청년은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며 대선 출마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앞서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여러 국가적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책임감을 느껴서 사임하고 출마하려고 한다"며 "9일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이임식에서 노동 운동에 첫발을 내디딘 일화 등을 말하며 '노동 운동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는데요. 
 
특히 별다른 경제활동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고 응답한 청년이 사상 처음 50만명을 넘어선 것을 언급하며 "미래의 주역인 청년에게 기회의 문을 열어주는 게 우리가 가장 먼저 풀어야 할 노동개혁 과제"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이분들을 위해 지혜를 모으고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며 "이는 고용노동부 노력만으론 어렵다. 모든 경제주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임식 후 '12·3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요구를 거부한 유일한 국무위원'이란 기자의 지적에 "계엄에 찬성한 적 없다"면서도 "계엄이 내란인지에 대해서 재판이 진행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계엄이 위헌이라는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엔 "계엄 때문에 파면된 것 아니냐"며 "헌법재판소 결정은 일단 수용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이 김 장관을 '탈레반'에 빗대며 유연성이 없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선 "홍 시장님 고견이니 잘 듣겠다"면서 직접적인 반박은 피했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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