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채용플랫폼 인크루트가 채용대행(RPO)과 리크루팅 소프트웨어 '인크루트웍스'의 성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소프트웨어 개발과 신규 플랫폼 투자로 수익성은 낮은 수준인데요. 올해는 채용·긱워커·교육 서비스 등 삼각편대를 중심으로 인적자원(HR) 산업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인크루트의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34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7%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028만원으로, 전년(-15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로 돌아섰습니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RPO 분야의 꾸준한 성장과 리크루팅 소프트웨어 '인크루트웍스'의 성장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채용 시장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인크루트웍스'의 기업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수익성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최근 5년간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은 2020년 200억원, 2021년 257억원에서 지난해 343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최대 40억원 수준을 기록했던 때에 비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인크루트 실적추이.(그래픽=뉴스토마토)
이에 대해 인크루트 측은 "지난 2~3년간 긱워커, 고사장 등 신규 플랫폼을 출시하며 시장 확대를 시도했고, 리크루팅 소프트웨어 기술 개발에도 집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새 플랫폼 출시 및 연구개발 비용문제로 매출은 늘었지만, 이익은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채용 위축도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업계에선 2020년부터 IT개발자 중심의 채용 수요가 급증하며 채용시장은 성장세를 보였지만, 팬데믹 종료 이후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면서 기업의 채용 심리가 위축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정국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서 경기가 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올해 경기부양책이 시행될 경우 채용 시장도 동반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특히 인크루트는 국내 최초 취업 포털로서 공기업 대상 RPO 부문에 강점이 있어 채용시장 회복 국면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올해 인크루트는 채용시장뿐 아니라 HR산업 전반에서 디지털 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채용 분야의 '인크루트', 긱워커 플랫폼 '뉴워커', 교육 서비스 '고사장'까지 3개 주요 서비스를 중심으로 '삼각편대'를 형성해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화에 집중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뉴워커의 일일 활성 이용자(DAU)는 전년 대비 172.3% 성장했습니다. 긱(초단기일자리)을 통해 급여를 받은 긱워커는 같은 기간 168.3% 증가했고, 기업의 긱 의뢰 건 수도 216% 늘었습니다.
한편, 인크루트에서 지난 1~2월 이용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가 대두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인크루트는 개인정보 보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보안 강화에 나선 상황입니다.
인크루트 본사 건물.(사진=인크루트)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