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채권전문가의 94%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내다봤다.
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2월 채권시장지표 동향'에 따르면 채권을 보유하거나 운용하는 관련종사자 123개 기관, 175명 중 94.3%가 한은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지난달 28.1%에 비해 무려 66.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국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확산이 지속되고 있지만, 지난달 한은 총재의 발언과 지정학적 리스크나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해외경기 불확실성 증가는 연내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희석한다"고 설명했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달 16일 기준금리를 0.25%(25bp) 인상하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우리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안정을 지속하도록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환율은 대체로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됐다.
채권전문가의 69.2%는 환율 보합을 전망했고, 환율 하락을 점친 전문가는 17.7%로 전월대비 24.2%포인트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G20 정상회의 이후 진정세를 보이던 환율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로존 재정불안 확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대내외적 리스크의 완화와 증시강세, 수출업체 네고물량 우위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점쳤다.
다만, 연말로 인한 거래량 감소로 추가적인 변수가 생길 때 환율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