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이 관건"

전경련 ‘2010 동반성장 심포지엄’

입력 : 2010-12-09 오후 2:57:13
[뉴스토마토 윤영혜기자]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춘 생태계가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이사장 정병철)와 상생협력연구회(회장 이종욱)는 9일 리츠칼튼호텔에서 ‘동반성장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한국의 100년 기업 과제와 동반성장’ 주제발표를 통해 1960년대에 시작한 창업세대가 마감되는 현 시점에서,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포춘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이 40∼50년이고 일본은 30∼40년인 것에 비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평균수명은 10년에 불과하다며 장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쟁력 높은 기업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에도 M&A가 활성화 될 것이기 때문에 'Stand alone(나홀로 경쟁력)'으로는 안될 것“이라며 ”전략적 제휴나 협력관계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협력사가 가진 가치를 1회성으로 얻으려고 몰두하는 수렵형 생태계보다는 협력사의 생산성, 기술력을 높여 장기적으로 보다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경작형 생태계가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종욱 서울여대 교수는 ‘동반성장의 바람직한 방향’ 주제발표에서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요인으로 내부적으로는 인력부족, 외부적으로는 기업간 과당경쟁"을 꼽았다.
 
대기업이 구매부문을 위주로 동반성장을 진행할 경우 중소기업이 필요로 하는 애로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도 동반성장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중소기업간 협력을 강화해 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교수는 “동반성장의 가이드는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필요조건으로 가야한다”며 “최대한 대·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더 강하게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독일의 '히든챔피언(우량 중소기업)' 탄생 배경에는 기업들과 긴밀히 의견을 교환했던 독일 정부가 있었다며 한국은 동반성장에 관해 논의할 토론의 장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sqazw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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