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보면, 국가별로 큰 변동성을 보입니다. 눈 여겨볼 건 전 세계 성장률은 꾸준히 3% 이상이라는 점입니다. 작년엔 미국이 크게 올랐고, 올해는 중국과 신흥국이 오를 것으로 기대됩니다. 국가 단위를 넘어서 전 세계 성장률을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합니다."

 

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운용본부장은 23일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개최된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4일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 예정인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를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비중이 90%를 넘는 상황에서 이제는 글로벌 분산투자가 필요한 시기로,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가 미국에 편중된 기존 포트폴리오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세계 경제의 구조적 성장에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는 ETF이자, 단일 상품으로 글로벌 경제 전체에 베팅할 수 있는 '월드 인 원(World in One) ETF'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로 전 세계 48개국 1만개가 넘는 종목에 투자할 수 있는 ETF입니다. 한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미국 편중이 심화하고 있는 가운데, 신흥국 주식에도 분산 투자하며 변동성 장세에도 꾸준한 우상향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품입니다.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국내 최초 전 세계 주식시장에 한 번에 분산 투자하는 ETF입니다. ETF 비교지수는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Global All Cap Index)'로, 이는 선진국과 신흥국 48개국, 약 1만개 이상의 글로벌 주식으로 구성돼 전 세계 투자 가능한 유니버스의 약 98%를 커버하는 가장 폭넓은 글로벌 주식 벤치마크입니다. 미국과 비 미국 국가 6:4의 비중으로, 글로벌 시장 전반에 균형 있게 분산 투자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에 대해 미국에 상장된 '뱅가드 토탈 월드 스탁(Vanguard Total World Stock)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판 VT'라고 설명했습니다. VT는 미국 ETF 운용사 뱅가드의 대표 상품으로, 현재 순자산 규모는 한화 62조8000억원에 달합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에메랄드 야우 FTSE러셀 지수상품관리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올 들어 포트폴리오 다양화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에 강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며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 지수가 TIGER ETF를 통해 출시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주식 분산 투자가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 투자자들에게 보다 폭넓은 투자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회사 측은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높은 분산성과 낮은 변동성을 바탕으로 장기투자자와 연금 계좌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기준 'FTSE 글로벌 올 캡 인덱스'는 2002년말 산출을 시작한 이래 389.77%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글로벌 변동성이 확대된 올해는 연초 이후 5.18%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해당 기간 S&P500 수익률(1.47%)을 크게 상회했습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TIGER ETF는 미국 나스닥100, S&P500 현물형 ETF에 이어, 이제는 전 세계 주식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ETF까지 라인업을 확장하며 패시브 투자 영역을 한 단계 도약시키고 있다"며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글로벌 투자자에게 꼭 필요한 '완성형 글로벌 ETF'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