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국내·외 원전 해체 사업 진출 본격화

입력 : 2025-07-03 오전 10:32:10
현대건설이 홀텍(Holtec)사와 함께 인디안포인트 원전해체를 위해 사용후핵연료 저장용기를 특수 인양 시스템을 활용해 이송하는 모습.(사진=현대건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현대건설이 국내 최초 원자력 발전소인 ‘고리 1호기’ 해체 최종 승인에 따른 담당 사업자 수주전에 본격 참여할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국내 건설사 중 유일하게 미국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원전 사업 분야에 적극 진출하고 있습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에 고리 1호기 해체 사업자가 선정될 예정입니다. 현대건설과 함께 두산에너빌리티 등이 수주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미국 현지에서 원전해체 공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선진 기술과 노하우를 축적한 만큼 이를 통해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고리 1호기를 비롯한 국내 원전 해체 사업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원전해체는 영구 정지, 안전 관리 및 사용후핵연료 반출, 시설 해체, 부지 복원 등 최소 10년 이상이 소요되는 작업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해체가 완료된 사례도 25기에 불과합니다. 국내 역시 지난달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고리 1호기 해체 승인을 결정하며 영구 정지 8년 만에 본격적으로 해체가 시작됩니다. 
 
현대건설은 1971년 고리 1호기를 시작으로 한국형 원전 24기를 시공했으며 고리 1호기 증기발생기 교체공사 등 국내 노후 원전의 설비개선 공사에 참여하며 다수의 해체 관련 경험과 기술을 축적했습니다. 
 
현대건설는 미국 원전 해체 시장에도 진출했습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22년 원전해체 전문기업인 미국 홀텍(Holtec)사와 인디안포인트(IPEC) 1~3호기 원전해체 협력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이후 전문 직원들을 해체 현장에 직접 파견해 △원자로 구조물 절단·오염 장비 해체 △사용후핵연료 제거·저장시설 이송 △건물 해체·폐기물 관리 등 원전해체의 핵심 공정을 공동으로 수행 중입니다. 또 원격 자동용접 시스템과 특수 인양 시스템 등 해체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할 첨단 기술 활용에도 참여했습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원전해체 시장은 2050년에는 그 규모가 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유망한 시장”이라며 “현대건설은 미국 원전해체 경험이 있는 유일한 국내 건설사로, 오염토양 복원 등 제반 기술은 물론 노후설비 관리와 구조물 해체, 사용후핵연료 건식저장 및 방사성 폐기물 처리 등 다양한 역량을 축적하고 있어 향후 발주가 확대될 국내외 원전해체 분야에서 실질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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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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