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아 의원 "KT 무단 소액결제 8월 초부터 시작"

KT 파악 피해자 278명 무단결제 총 527건...8월5일부터 해킹 이상 신호
황정아 "KT 은폐로 피해 커져, 전수 조사해야"

입력 : 2025-09-17 오후 3:03:4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의 무단 소액결제 사태가 8월 초부터 시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KT가 사실상 사건을 축소·은폐하면서 사태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황정아 민주당 의원이 K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KT가 파악한 지난달 8월5일부터 이달 3일까지 피해 고객 278명의 결제 건수는 총 52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8월5일부터 20일까지 한 자릿수대에 머물던 소액결제 해킹 건수는 8월21일과 26일에는 각각 33건, 27일에는 106건으로 급증했습니다. 
 
KT 피해 고객 날짜별 결제 건수. (자료=황정아 의원실)
 
황정아 의원은 "피해는 총 16일에 걸쳐 발생했는데 최초 발생일이 8월5일"이라며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보다 한 달이나 앞서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결제 건수가 두 자릿수에서 오르내려 뚜렷이 늘어난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21일을 기점으로 피해 규모가 확대된 점을 들어 해커들이 사전에 예행 연습을 거쳤다는 추측도 제기된다고 의원실은 설명했습니다. 
 
KT의 대응에 대한 비판 수위가 높아질 전망입니다. 황정아 의원실은 "실제 2일과 3일 피해 건수만 109건에 달했다"며 "KT 의 축소·은폐 시도가 피해를 더 키웠다"고 강조했습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 (사진=황정아 의원실)
 
황정아 의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즉각적인 전수조사를 통해 피해 상황을 국민들께 소상히 보고하고 축소·은폐 행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며 "막대한 경제적 제재를 가해야 재발 방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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