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변에서 주력으로…한·중서 쑥쑥 크는 모션베드

30대에서 60대까지 소비…슈퍼싱글 모델 판매↑
중국, 스마트 기능 더한 모션베드 호응

입력 : 2025-09-25 오후 4:20:3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한국과 중국에서 모션베드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아 소비가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다른 품목과 달리 모션베드는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주요 소비층인 3040세대는 물론 5060세대로 수요가 확산하는 추세입니다. 
 
25일 시몬스에 따르면 프리미엄 비건 폼 매트리스 브랜드 N32의 모션베드인 'N32 모션베드'의 올해 1~8월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1인 가구가 늘고 또 숙면을 위해 침대를 따로 사용하는 부부들이 늘면서 슈퍼싱글(SS) 사이즈 판매량이 7.4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N32 모션베드. (사진=시몬스)
 
시몬스 관계자는 "N32 모션베드 구매 연령대는 다양하다"며 "침대에서 취침, 휴식, TV 시청, 노트북 작업 등 다양한 일상을 보내는 젊은 세대부터 기상 보조, 다리 붓기 완화 등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한 액티브 시니어층까지 폭넓게 N32 모션베드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부터 본격 판매된 씰리코리아의 모션베드 '모션플렉스'는 론칭 초 대비 월 평균 5배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수면의 질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다양한 세대에서 모션플렉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씰리코리아는 전했는데요. 씰리코리아 관계자는 "특히 30~40대에서 모션플렉스 구매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50~60대도 부부 수면 분리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더블슈퍼싱글(DSS) 사이즈에 대한 문의가 많다"고 말했습니다. 씰리코리아는 모션플렉스에 부가적인 기능을 추가한 새로운 모델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모션베드 사업을 꾸준히 전개해온 템퍼코리아의 올해 8월 기준 모션베드 판매량은 지난해 8월 대비 40% 신장했습니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템퍼의 모션베드는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 다른 매트리스업계에서 모션베드를 내놓으며 다시 유행을 타고 있는 것 같다"며 "템퍼는 모션베드가 매트리스의 활용도를 높여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템퍼코리아 역시 분리 수면의 영향으로 싱글(S)+싱글(S) 조합으로 판매가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중국 내에서도 모션베드가 핵심 제품군으로 자리매김하며 최근 빠른 성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모션베드에 수면 시간, 움직임 감지, 심박수, 압력 등 스마트 기능까지 더한 스마트 모션베드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달 열린 '중국국제가구박람회(CIFF) 상하이 2025'에서도 핵심 전략 제품으로 전면에 배치하는 등 모션베드가 슬립테크관을 주도하는 모습이 연출됐습니다. 
 
지난 9월11일 '중국국제가구박람회(CIFF) 상하이 2025'에서 시몬스플러스 제품이 전시돼 있다. (사진=변소인 기자)
 
중국 시몬스의 경우 모션베드를 강화하기 위해 올해 스마트 모션베드 시리즈 브랜드인 '시몬스플러스'를 론칭했습니다. 중국 시몬스 관계자는 "중국 전체적으로 스마트홈이 유행하면서 스마트 모션베드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전 세계 시몬스 중 모션베드를 하는 곳은 있어도 스마트 모션베드를 판매하는 곳은 중국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매트리스 업체 데르시 관계자는 "스마트 모션베드를 활용하면 총 수면 시간, 기상 시간, 깬 시간, 호흡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며 "전체 판매 제품의 50%가량이 모션베드다. 가격대가 비싸지만 젊은 층에서 많이 구매한다. 중국에서 수면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중국 매트리스 업체 에어랜드 역시 모션베드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는데요. 에어랜드의 스마트 모션베드 주요 구매자 연령대는 25~50세입니다. 에어랜드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관련 선택 사항을 넣어서 수면 분석을 추가로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했다"며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했고, 중국에서는 2020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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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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