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이건희 5주기 추도식…유족·사장단 한자리에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 추모
이재용, 추도식 후 사장단과 오찬

입력 : 2025-10-24 오후 2:54:41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5주기를 하루 앞둔 24일 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추도식이 열렸습니다. 추도식에는 삼성 총수 일가와 사장단 등이 총집결해 고인의 업적과 뜻을 기렸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오전 경기 수원시 선영에서 열린 고 이건희 삼성전자 선대 회장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추도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이 선대 회장의 유족이 참석했습니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10시40분께에 각자 검은색 세단을 타고 도착해 엄숙한 분위기에서 헌화하고 절하는 등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과 정현호 삼성전자 사업지원TF장(부회장) 등 삼성 현직 사장단은 그보다 앞선 9시35분께에 선영을 찾았으며, 오후에는 전직 경영진 100여명이 방문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도 공동 명의로 조화를 보냈습니다. 김 회장은 이 선대 회장을 ‘형님’이라고 부를 만큼 각별한 사이로, 지난 2020년 장례식 당시 “고인을 친형님처럼 모셨다. 오늘은 가장 슬픈 날”이라며 애도를 표한 바 있습니다. 
 
이 회장과 사장단은 추모를 마친 뒤 경기 용인시의 삼성인력개발원으로 이동해 오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과 관세 협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이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일에는 용인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에서 5주기 추모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유족과 사장단 및 임직원, 협력사 관계자, 인근 주민 등 9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 회장은 행사 전 신임 부사장 부부 150여명과 지하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하며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콘서트홀 로비에는 ‘시대를 앞선 혜안, 문화의 빛이 되다’라는 문구와 함께 이 선대 회장의 뜻을 기리는 ‘KH 유산’이 소개됐습니다. 삼성은 이날부터 사흘간 전 임직원 근무 시스템 접속 화면에 해당 문구를 게시했습니다. 
 
이 선대회장은 지난 1987년 부친인 이병철 창업 회장 별세 후 삼성그룹 2대 회장 자리에 올랐고, 1993년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꿔라’로 대표되는 신경영 선언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받았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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