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아랍에미리트(UAE) 방산 연합체인 엣지(EDGE) 그룹과 미래 항공우주 분야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왼쪽 두번째)가 아랍에미리트 엣지 그룹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AI)
KAI는 두바이에어쇼에서 엣지 그룹 산하인 ‘플랫폼스 앤 시스템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엣지 그룹은 UAE 정부가 국영·민간 방산 기업 25개사를 통합해 설립한 방산 연합체입니다.
KAI는 이번 협약에 따라 엣지 그룹 산하의 공중·지상·해상 플랫폼과 관련된 핵심 시스템을 개발·생산하는 조직과 상호 기술협력 등을 진행할 방침입니다. 이를 통해 중동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협약은 두 회사가 각자의 기술력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미래 전략사업 전반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만들어내고자 진행됐습니다.
엣지 그룹은 UAE 정부가 설립한 첨단 방산·안보 분야의 국영 방산 기업으로, 무인기·유도무기·사이버전·전자전 등 미래 기술 중심의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35개 이상의 자회사를 통해 연 매출 50억달러, 직원 1만7000명 규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KAI는 무장 체공 드론, 무인 헬기, 항공 구조물, 장갑 차량 등 엣지 그룹의 주요 제품과 브랜드를 담당하는 부서와 고정익·회전익 플랫폼, 무인기, 유·무인 복합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 가능성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차재병 KAI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양국 항공우주 산업이 보유한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창출하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양 사 간 기술·산업 생태계가 더욱 긴밀히 연결되고 미래 항공우주 분야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