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UAE와 무인차량·스마트 레이다용 AI 플랫폼 공동 개발

두바이 에어쇼서 MOU체결…정상회담 후속 조치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미래 국방기술 협력 확대

입력 : 2025-11-21 오전 11:08:57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사장(왼쪽)과 칼리드 알 자아비(Khaled AI Zaabi) 에지(EDGE) 플랫폼·시스템 부문 사장이 지난 20일 두바이 에어쇼 현장에서 UAE 통합 다층방공망 구축 및 국방 AI 협력을 포함한 상호협력 양해각서 서명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한화가 20일(현지시간) '두바이 에어쇼 2025'에서 UAE 국영 방산기업 에지(EDGE) 그룹과 방산 분야 공동 투자·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최근 한–UAE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양국 간 첨단 방산·산업 협력 확대의 후속 조치로 민간 영역에서도 양국 간 상호 협력을 강화해 정부 정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차원입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와 에지는 스마트 레이다와 자율주행 무인지상차량(UGV)에 적용될 인공지능(AI) 플랫폼의 공동 개발을 우선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UAE 사막환경에서 축적된 실전 표적·전장 데이터를 한화의 AI 모델과 결합해 중동 운용환경에 특화된 스마트 레이다 AI 플랫폼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에지 그룹 산하 무인지상체계 기업인 밀렘 로보틱스(Milrem Robotics)가 운용 중인 궤도형 UGV '테미스(THeMIS)'의 실전 데이터와 한화의 AI 기술을 접목해 자율주행 UGV용 AI 플랫폼을 개발하는 방식입니다.
 
테미스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며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어, 한화 AI 모델과의 결합 시 중동 맞춤형 자율주행 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는 AI 협력과 함께 UAE의 다층 방공망 업그레이드와 통합 방공 유지·보수·정비(MRO) 센터 구축도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기존에 수출해 배치된 중·단거리 체계와 연동되는 통합 방공망을 구축하는 차원입니다. UAE 내 통합 MRO 클러스터 설립을 통해 장기적·자립적 방공 운용체계도 마련한다는 구상입니다.
 
이와함께 한화는 UAE 국영 조선소 ADSB와의 협력을 통해 대형상선 수리, 무인함 공동 개발·생산, 대형 함정 설계?건조 등 조선 분야 협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은 "한–UAE AI 기술 동맹을 통해 대한민국의 세계 3대 국방 AI 강국으로의 도약이 현실화될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양국 간 국방 AI 기술협력을 가속화할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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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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