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삼성물산 조직개편.."해외시장 공략 목표"

입력 : 2010-12-20 오후 3:49:14
[뉴스토마토 김동현기자]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두 회사 모두 내년 해외시장 공략을 목적으로 마케팅 부문을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삼성ENG, 지역별 마케팅 담당 팀제 도입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은 지난 16일 마케팅 본부를 지역별 담당 팀제로 개편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마케팅본부는 지역별로 나눠져 분포돼 있었는데 이번 조직개편에서 마케팅본부 아래 영업1그룹, 영업2그룹을 신설하고 그 아래 다시 5개의 지역별 담당 팀을 뒀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20일 "그룹으로 해외 지역 팀을 묶어 마케팅 조직을 강화한 것"이라면서 "그룹장은 전무급이 담당하게 되고, 그만큼 (해외) 마케팅에 회사가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화공1, 2 사업부의 명칭을 바꾸고, 산업·인프라(I&I) 사업부 내 사업본부를 재편한 것도 특징이다.
 
화공1사업부는 에너지 사업부로, 화공2사업부는 화공 사업부로 각각 명칭이 변경됐다.
 
또 산업·인프라 사업부 내 사업본부를 개편해 발전, 철강, 환경, 산업 등 4개 사업본부 체제로 바꿨다. 기존에 있던 수처리, 인프라, 국내 사업본부가 환경, 산업 본부로 바뀐 것이다.
 
국내 영업은 국내영업실을 따로 둬서 화공, 산업·인프라 분야의 국내 사업을 모아 별도로 운영하기로 했다.
 
◇삼성물산 "플랜트 사업, 글로벌 마케팅 강화"
 
삼성물산(000830) 건설부문도 지난 17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삼성엔지니어링과 같이 조직 구성이 사업부-본부-팀으로 이어지도록 명칭을 정렬한 것이 특징이다.
 
삼성건설은 기존에 본부와 사업부가 혼재돼 있던 본사조직을 ▲빌딩(Building) ▲시빌(Civil) ▲주택 ▲발전 ▲원자력 ▲플랜트 ▲글로벌마케팅 등 7개 사업부로 정비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존의 건축사업본부가 빌딩사업부로, 토목사업본부는 시빌사업부로, 해외영업본부는 글로벌마케팅사업부로 변경됐다"면서 "글로벌 경영 체제의 강화를 위해 영문으로 바꾼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존 플랜트사업본부는 플랜트사업부와 원자력사업부, 발전사업부로 세분화 됐다. 해외 플랜트 진출 확대를 위한 회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존 주택사업본부도 주택사업부로 바뀌면서 사업부 내에 주택사업1본부와 2본부, 마케팅본부, 기술본부 등 4개의 본부를 뒀다.
 
이같은 조직개편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적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는 쪽으로 조직을 재구성하고 있다"며 "건설사들도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시대에 돌입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threecod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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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