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등판 초읽기…조국·한동훈 '막판 눈치전'

"인사권자 결정 따라야"…전재수 '원픽' 후 입장 선회
조승래와도 회동…조국-한동훈 각축전 속 돌발 변수

입력 : 2026-04-07 오후 5:45:47
[부산=뉴스토마토 동지훈 기자] 6·3 지방선거에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하는 전재수 의원이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을 자신의 지역구를 물려받을 후보군으로 분류하면서 부산 정치권이 들썩입니다. 하 수석 본인도 최근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셈법도 복잡해지는 형국입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전날 하 수석을 직접 만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 안팎에선 당 공천을 총괄하는 조 사무총장이 하 수석의 부산 북갑 출마를 설득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하 수석 출마 가능성이 동력을 키운 시점은 전 의원 부산시장 출마 선언 당시입니다. 전 의원은 이때 이달 중 국회의원직 사퇴를 약속하며 지역구 후임자 후보군으로 하 수석을 직접 거론했습니다.
 
하정우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 (사진=연합뉴스)
 
최근 발언만 놓고 보면, 하 수석도 여지를 남겨둔 모양샙니다.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한 하 수석은 "청와대 일에 집중을 하고, 미래에 언젠가는 고향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을까 정도로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전날 <YTN> 라디오에선 한발 더 나아가 출마 관련 질문에 "인사권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하 수석 의중은 재보선 출마를 두고 막판 조율 중 조 대표와 한 전 대표의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됩니다. 조 대표는 지역구와 무관하게 재보선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고, 한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부산 내 영향력 키우기를 시도했습니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이날 <뉴스토마토>에 "조 대표와 한 전 대표에 이어 이 대통령 총애를 받는 하 수석까지 하마평에 오르면서 부산 북갑이 재보선 빅매치 지역으로 부상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시당 관계자는 "선거는 승리가 목적인 만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을 후보로 뽑는 게 당연하다"며 "재보선 후보 공천은 중앙당에서 결정하는 사안이라 중앙당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부산=동지훈 기자 jeeh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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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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