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HD현대(267250)가 브라질을 중남미 전략 거점으로 삼아 건설기계를 앞세운 전방위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지생산 기반을 토대로 멕시코·칠레 등으로 영업망을 넓히는 한편, 건설기계 수요 확대를 발판으로 조선·방산·에너지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장에 들어서는 모습. (사진=뉴시스)
24일 HD현대는 약 300여명 규모로 꾸려진 브라질 경제사절단 방한에 맞춰 현지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전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브라질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룰라 대통령 및 주요 기업 수장들과 만나 첨단산업과 공급망 협력 방안을 교환하며 사업 확장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가장 빠르게 실질적 성과가 가시화될 분야로는 건설기계가 꼽힙니다.
HD건설기계(267270)는 현재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생산 공장과 법인을 운영하며 지역 밀착형 영업을 전개 중입니다. 브라질 경제는 과거 월드컵 준비 이후 장기적인 침체를 겪었으나 최근 룰라 대통령이 강력한 경제 회복 드라이브를 걸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 부양을 위해 도로나 공공시설, 주택, 발전 시설, 항만, 공항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가 필수적인 상황입니다. 국책사업 발주에 따라 기초 토목공사가 늘어나며 굴착기를 비롯한 건설 장비 수요가 급증할 관측이 우세합니다.
HD건설기계는 브라질을 넘어 중남미 전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신흥시장으로 묶였던 중남미를 별도로 세분화해 맞춤형 공략에 나섰습니다. 브라질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멕시코, 칠레 등 인접 국가로 영업망을 활성화해 중남미 전체 실적을 견인하겠다는 구상입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중남미 지역에서 6300억원 규모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건설기계 부문의 회복세는 단순한 실적 개선을 넘어 조선·방산·에너지 등 그룹 핵심사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히는 촉매제가 될 전망입니다.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계기로 우주·항공·방산 분야 4개년 실행 계획이 채택되고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도 구체화되면서, 양국 간 전략산업 연계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습니다. 특히 신규 산업단지 조성이나 첨단 생산설비 구축에는 대규모 부지 정지와 기반 공사가 필수적인 만큼, 초기 단계에서 건설장비 수요가 선행 확대될 가능성이 큽니다.
HD현대 관계자는 “신규 산업 인프라 조성에는 토공과 기초 공사가 필수적인 만큼 건설 장비 수요도 함께 확대될 것”이라며 “브라질 생산 거점을 중심으로 멕시코·칠레 등 중남미 네트워크를 활용해 브라질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 확대 기회를 적극 공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