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내년 세계경제 정책공조 더 어려워질 것"

"선진·신흥국간 경기회복차..보호무역 대두 우려"

입력 : 2010-12-24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내년 대외경제 여건에 대해 "선진국의 느린 회복과 신흥국 부상에 따른 각국의 상이한 경제여건으로 인해 정책공조가 어려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윤 장관은 2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99차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윤 장관은 올해 대외경제정책 추진 성과와 관련,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에 있어서 FTA 체결은 경제성장을 위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 올 한해 우리나라는 6%를 넘는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전망이라며 "이는 글로벌 경쟁 속에 과감히 뛰어들어 위기를 정면돌파해 온 우리기업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내년 세계경제 여건에 대해서는 "성장률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선진국과 신흥국간 상이한 경제여건으로 정책공조가 어려워지는 가운데 경기회복이 지연되면서 보호무역주의 등 국가간 갈등요인이 더욱 부각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정부는 '2011년 세계경제 3대 이슈와 시사점'에 대해 논의해 ▲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 ▲ 금융시장 불안 ▲ 정책수단과 국제공조 제한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기획재정부는 내년 미국의 고용부진과 주택경기 회복 지연, 재정지출 감축 계획, 세계 교역의 위축 등으로 성장세가 소폭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금융시장 위험요인으로는 남유럽 재정위기의 확산 가능성과 글로벌 금융시장 구조변화에 따라 신흥국으로 자금유입이 급격히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재정부는 지역 간 갈등 가능성과 선진국 재정건전성 악화로 추가 통화정책과 재정정책 실시가 어려워 환율정책 공조 필요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향후 미국경제 회복 양상에 대해 예의 주시하면서 신흥국과의 경제협력 강화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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