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예지 기자] 김종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위원장이 국내 미디어 생태계 진흥과 아동·청소년의 SNS 사용 규제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가칭) 설립을 통해 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경쟁하는 국내 미디어 산업을 지원하고, 연령별 차별화 접근을 통해 SNS 규제 문제를 풀어가겠다는 방침입니다.
김 위원장은 30일 경기도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방미통위 위원장 취임 100일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견해를 드러냈습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넷플릭스가 전 세계 송출한 것과 관련해 "더 이상 미디어 환경은 국내 요인만으로 대처할 수 없고, 글로벌한 환경을 전제로 해야한다"며 "BTS 공연이 초국가적 OTT에 의해서 생중계된 사례도 부정적으로만 볼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30일 김종철 방미통위 위원장 취임 100일 출입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사진=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해외 OTT의 영향력 강화로 국내 미디어 업계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는 지적에도 김 위원장은 "우리가 전 세계 생중계라는 전략을 나타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위기감을 가질 수 있지만, 새로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전달 체계와 관련한 부분들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수 있다"며 "이러한 지점이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 설립을 통해 이뤄 나가고자 하는 바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한국방송미디어통신진흥원 추진을 통해 국내 미디어 업계 지원을 이어가겠다는 구상도 내비쳤습니다. "그것들(진흥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산하 기구를 마련하려는 것"이라며 "(진흥원 설립과 관련해) 국회에 발의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법안과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법안 또한 공감대를 기반으로 뜻을 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김 위원장은 아동·청소년의 SNS 사용 규제에 대해 "연령별로 단계별,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드러냈습니다. "저연령 아동층의 경우와 일정 수준 인지력·경험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의 경우에 달리 접근해야한다"며 "일률적으로 접근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는데요.
지난해 12월 열린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청소년 SNS 규제에 대해 언급했던 것과 비교해 대응 수위를 낮춘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말이 와전되어 곤혹스러웠다"며 "사회적 합의와 정치 과정 속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모아져야만 실효성이 있고, 미디어 역량 교육과 미디어 환경 정상화가 병행돼야 한다는 원칙적인 말씀을 드렸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허예지 기자 ra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