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현대그룹이 "나티시스 은행 대출금은 브릿지 론과 비슷할뿐 브릿지 론은 아니다”며 지난 22일 발언을 번복했다.
하종선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사장은 24일 오후 서울 중앙지법에서 2차로 열린 심리에서 나티시스 은행대출금은 브릿지 론이 아니라며 1차 심리때의 발언을 부인했다.
하 사장은 앞서 지난 22일 이 자금이 브릿지론이라고 설명했었다.
한편 재판부는 양해각서 해지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가능한 연내에 결론을 내기로 했다. 일정이 미뤄지더라도 내년 1월4일까지는 결론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주주협의회도 내년으로 미뤄질 예정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법원 판결 결과를 본 후 주주협의회를 개최할 방침"이라며 "판결 결과가 다음 달 초에 나오는 점을 감안해, 다음달 7일께 주주협의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건설 채권단은 현대그룹에 ‘
현대상선(011200) 지분 중재안’을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입장표명을 오는 27일까지 요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번 중재안은 매각문제를 원만히 매듭짓기 위한 것"이라며 "소송 결과에 대한 법원 결정 이전에 수용여부가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행보증금 반환 여부에 대해서도 법원 판결이 나오면 돌려줄 수 없는 분위기가 된다"며 현대그룹이 중재안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
앞서 채권단은 현대건설이
현대차(005380)그룹에 매각될 경우, 현대그룹이 현대상선 지분 8.3%를 3자 매각하는 중재안을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여전히 중재안에 대해 검토할 가치가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