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②국민 절반 이상 "개헌 찬성"…'찬성' 늘고 '반대' 줄고

찬성 56.5% 대 반대 27.5%…2주 만에 찬성 8.5%p 상승
성별·연령·지역 불문 개헌 찬성 '우위'

입력 : 2026-04-09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 절반 이상이 대통령의 계엄권에 대한 국회 견제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개헌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 전 조사 결과(3월23~24일 조사)에 비해 개헌에 대한 찬성 여론이 9%포인트 가까이 늘었습니다. 반대로 개헌 반대 응답은 9%포인트가량 줄었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을 불문하고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우위를 보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8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의 비상계엄 권한에 대한 국회의 견제권을 강화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부마민주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및 국가균형발전을 의무화하는 개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6.5%는 "개헌에 찬성한다"고 했습니다. '개헌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27.5%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16.0%로 집계됐습니다.
 
2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해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48.0%에서 56.5%로 8.5%포인트 올랐습니다. 개헌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6.2%에서 27.5%로 8.7%포인트 줄었습니다. 개헌 찬반에 대한 첫 조사 이후 2주 만에 9%포인트가량 찬성 여론이 급등한 겁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입니다.
 
영남조차 절반 이상 "개헌 찬성"
 
앞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의원 187명은 계엄 요건 강화 등을 담은 개헌안을 지난 3일 발의한 바 있습니다. 개헌 의결정족수는 재적의원 295명의 3분의 2인 197명 이상으로, 국민의힘(107석)에서 최소 10명이 찬성해야 개헌안이 통과됩니다.
 
민심은 개헌 추진에 우호적입니다. 조사 결과를 성별로 보면 남녀 모두 절반 이상이 개헌에 찬성했습니다. 남성 찬성 59.1% 대 반대 29.2%, 여성 찬성 53.9% 대 반대 25.9%였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서도 찬성 44.3% 대 반대 21.0%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2배 이상의 격차로 앞섰습니다.
 
이 밖에 20대 찬성 56.2% 대 반대 32.6%, 30대 찬성 58.4% 대 반대 36.8%, 40대 찬성 62.1% 대 반대 24.2%, 50대 찬성 62.6% 대 반대 23.4%, 60대 찬성 54.2% 대 반대 29.0%로 집계됐습니다. 2주 전 조사에서 찬성 응답이 30%대에 그쳤던 30대에선 이번엔 찬성 응답이 60%에 달했습니다.
 
지역별로도 모든 지역에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에서조차 절반 이상이 개헌에 찬성했습니다. 대구·경북(TK) 찬성 50.2% 대 반대 34.8%, 부산·울산·경남(PK) 찬성 57.2% 대 반대 29.7%였습니다. 2주 전 대비 개헌 찬성 응답이 대구·경북은 13.9%포인트, 부산·울산·경남은 12.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이 밖에 서울 찬성 53.8% 대 반대 27.7%, 경기·인천 찬성 56.8% 대 반대 29.3%, 대전·충청·세종 찬성 52.3% 대 반대 29.0%, 광주·전라 찬성 71.9% 대 반대 10.1%, 강원·제주 찬성 53.7% 대 반대 23.1%였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지난달 31일 국회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원내대표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보수층, 3명 중 1명 "개헌 찬성"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에서도 찬성 51.5% 대 반대 28.1%로, 개헌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진보층은 찬성 80.1% 대 반대 10.7%로, 80% 이상이 찬성했습니다. 보수층의 경우, 찬성 33.3% 대 반대 49.6%로, 개헌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높았습니다. 다만 반대 응답이 절반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 찬성 81.7% 대 반대 5.4%, 국민의힘 지지층 찬성 13.8% 대 반대 67.6%로, 개헌에 대한 찬반 입장이 엇갈렸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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