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민주당의 차기 당대표 3자 대결에서 정청래 대표가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전 대표를 상대로 우위를 보였습니다. 정 대표의 지지율이 6주 전 조사 결과(2월23~24일 조사)에 비해 크게 오르면서 다른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질렀습니다. 정 대표는 당심으로 평가받는 민주당 지지층과 진보층에서도 지지율이 10%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정 대표가 이렇게 앞서게 된 것은 6·3 지방선거에 따른 '당대표 부각 효과'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당의 공천과 정책 등을 책임지며 선거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 대표에게 힘을 실어준 결과로 풀이됩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9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86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8월 전당대회에서 다음 세 사람이 맞붙는다면 누가 민주당을 이끌 차기 당대표로 적합하다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28.7%가 정청래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20.2%는 김민석 총리를, 17.7%는 송영길 전 대표를 선택했습니다. 정 대표와 김 총리의 지지율 격차는 8.5%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인물' 7.8%, '없음' 18.3%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3%였습니다.
6주 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정 대표의 지지율은 21.6%에서 28.7%로 7.1%포인트 올랐습니다. 김 총리의 지지율 역시 18.8%에서 20.2%로 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면 송 전 대표의 지지율은 19.4%에서 17.7%로 1.7%포인트 줄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6일부터 7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입니다.
'민주당 세대 기반' 4050도 정청래 '우위'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50대에서 정 대표가 30%를 훌쩍 넘는 지지를 받으면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40대 정청래 36.5% 대 김민석 19.1% 대 송영길 16.1%, 50대 정청래 38.2% 대 송영길 18.5% 대 김민석 16.7%였습니다. 50대의 경우, 직전 조사에 비해 정 대표의 지지율이 13.8%포인트 올랐습니다. 60대에서도 정청래 30.3% 대 김민석 19.8% 대 송영길 17.7%로, 정 대표가 앞섰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에선 김민석 24.9% 대 송영길 19.0% 대 정청래 16.4%로 집계됐습니다. 이 밖에 20대 정청래 23.4% 대 김민석 22.4% 대 송영길 18.0%, 30대 정청래 24.2% 대 김민석 19.4% 대 송영길 16.5%였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지역 기반인 호남에서도 정 대표가 우위를 보였습니다. 광주·전라 정청래 37.9% 대 송영길 22.5% 대 김민석 17.8%였습니다. 6주 전 대비 광주·전라에서 정 대표의 지지율이 14.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반대로 김 총리의 경우 광주·전라에서 1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서울과 대구·경북(TK)에서도 정 대표가 앞섰습니다. 서울 정청래 30.3% 대 송영길 18.1% 대 김민석 17.2%, 대구·경북 정청래 27.4% 대 김민석 19.2% 대 송영길 15.9%로 조사됐습니다.
이 밖에 경기·인천 정청래 26.8% 대 김민석 21.5% 대 송영길 17.6%, 대전·충청·세종 정청래 26.4% 대 송영길 21.2% 대 김민석 19.1%, 부산·울산·경남(PK) 정청래 26.3% 대 김민석 21.9% 대 송영길 15.3%, 강원·제주 정청래 31.9% 대 김민석 28.8% 대 송영길 8.5%였습니다.
왼쪽부터 정청래 민주당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모습. (사진=뉴시스)
진보층·민주당 지지층서 정청래 지지율 10%p↑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선 정청래 24.4% 대 김민석 20.4% 대 송영길 17.2%로 조사됐습니다. 민주당의 핵심 기반인 진보층에선 정청래 40.5% 대 김민석 23.1% 대 송영길 22.6%로, 정 대표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6주 전과 비교해 진보층에서 정 대표의 지지율이 9.3%포인트 올랐습니다. 보수층에선 정청래 20.4% 대 김민석 15.9% 대 송영길 11.8%였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정청래 39.5% 대 김민석 26.2% 대 송영길 24.4%로, 역시 정 대표가 우위를 점했습니다. 6주 전에 비해 민주당 지지층에서 정 대표의 지지율은 11.6%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선 정청래 54.4% 대 김민석 16.7% 대 송영길 14.6%로, 절반 이상이 정 대표를 지지했습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정청래 10.8% 대 김민석 10.3% 대 송영길 7.5%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6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