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성엽 금투협회장 "자본시장 레벨업 골든타임"…10년 청사진 마련 나서

K-자본시장포럼 출범…모험자본 확대·연금 개편 추진
부제2 WGBI 편입 계기 글로벌 자금 유입 기대…"국민 자산 플랫폼 만들 것"

입력 : 2026-04-09 오후 6:13:27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 회장이 자본시장 구조 전환을 위한 10년 장기 발전 전략 마련에 나섰습니다. 학계와 업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K-자본시장포럼'을 출범해 자본시장 발전 로드맵을 만들고 모험자본 공급 확대와 퇴직연금 개편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자본시장을 국민 자산 형성과 노후 대비를 뒷받침하는 핵심 금융 플랫폼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입니다.
 
황 회장은 9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으로 머니무브가 가속화되는 지금이 자본시장 레벨업의 골든타임"이라며 "자본시장을 국민의 자산을 늘리고 노후까지 기댈 수 있는 '든든한 국민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투자협회는 학계와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K-자본시장포럼'을 출범할 예정입니다. 포럼은 이달 말 출범식을 열고 5월부터 활동을 시작해 약 10개 안팎의 핵심 의제를 중심으로 자본시장 구조 개선 방안을 논의합니다. 논의 결과는 약 1년 뒤 정부와 국회에 정책 보고서 형태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생산적 금융 기능 강화를 제시했습니다.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자본시장이 기업 성장의 기반 역할을 하도록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도입과 발행어음, 종합투자계좌(IMA) 사업 고도화가 추진됩니다. 황 회장은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대형 증권사가 은행권에 버금가는 기업자금 공급 엔진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해외로 빠져나간 자금을 국내 투자로 유도하는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황 회장은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와 국민성장펀드 등을 통해 혁신기업 투자 기반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입니다.
 
퇴직연금 제도 개편 역시 주요 과제로 언급됐습니다. 황 회장은 "현재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약 85%가 정기예금 등 안정형 상품에 집중돼 있다”며 “투자형 중심 포트폴리오로 재설계하는 방안을 당국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자산관리시장 활성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추진됩니다. 납입 한도 확대와 비과세 혜택 강화를 포함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제도 개선과 함께 아동·청소년이 가입할 수 있는 '주니어 ISA' 도입이 검토 대상입니다.
 
글로벌 자금 유입 확대 전략도 제시됐습니다. 황 회장은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 편입을 자본시장 발전의 중요한 계기로 평가했습니다.
 
그는 "올해 11월까지 이어질 편입 과정에서 최대 약 90조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유입이 예상된다"며 "이 자금은 우리 국채와 외환시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정부가 추진 중인 MSCI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해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회장은 "자본시장이 혁신기업 성장의 토양이자 국민 자산 형성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과 정책 제안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이 9일 여의도 인근에서 개최한 취임 100일 금투협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 금융투자협회)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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