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웹툰 성장 둔화에 글로벌 공략 가속도

플랫폼·글로벌 양축으로 조직 개편 단행
글로벌 IP 경쟁력·플랫폼 역량 시너지 기대

입력 : 2026-04-14 오후 5:05:4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지적재산권(IP)과 플랫폼 영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 웹툰 시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활로를 모색한다는 전략입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을 양축으로 조직 개편을 하면서 '글로벌 그로스 센터(Global Growth Center)'를 신설했습니다. 이를 통해 IP의 기획과 제작, 유통을 잇는 IP 비즈니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IP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입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25일 고정희·장윤중 공동대표 체제를 공식 출범했습니다. 그러면서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을 양축으로 조직 개편을 단행해 최고플랫폼책임자(CPO)를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가, 글로벌 그로스 센터장을 장윤중 공동대표가 맡았습니다. 두 공동대표가 각각 플랫폼과 글로벌 사업 조직을 전담하며 의사결정 속도와 실행력을 높이도록 했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수년째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비용 효율화를 통해 손실 폭을 줄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카카오엔터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1조738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4.1% 줄었습니다. 특히 웹툰·웹소설을 포함한 스토리 부문 매출이 두자릿수 감소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카오창작재단이 지난 2월 서울 강남 드림플러스에서 '제16회 그로우업 톡앤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엔터)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 건 국내 웹툰 시장의 성장 속도가 둔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5 웹툰 산업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국내 웹툰 산업 매출은 2조2856억원으로 전년 대비 4.4% 성장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 2017년 3799억원 규모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지만, 코로나19 이후 성장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카카오엔터는 자사 IP의 글로벌 확장성이 키우면서 스토리와 뮤직, 미디어 등 핵심 사업 간 IP 시너지를 가속화할 계획입니다. 콘텐츠의 IP 경쟁력과 플랫폼 역량을 결합해 K-컬처의 글로벌 팬덤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겁니다. 카카오엔터 측은 "멜론과 카카오페이지, 베리즈 등 주요 플랫폼의 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해 차별화된 콘텐츠 경험을 선사하고 플랫폼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했습니다.
 
특히 K-컬처 팬 플랫폼 '베리즈'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플랫폼입니다. 카카오엔터가 다양한 장르의 K-컬처 팬들이 함께 소통하는 팬덤 플랫폼으로 지난해 3월 선보였습니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서비스 1년여 만에 전 세계 202개국의 팬들이 플랫폼에서 활동하고 있고, 전체 가입자 중 해외 팬 비중이 80%를 차지하며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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