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악재 뚫은 K자동차…내수·수출·생산 ‘트리플 증가’

유럽·미국 홀린 친환경차…수출 25만9635대

입력 : 2026-04-18 오전 11:18:33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난달 내수와 수출, 생산 부문에서 일제히 상승하며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미국 발 종전 기대감이 더해지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18일 업계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자동차 내수, 수출,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0.2%, 7.8%, 4.5% 증가했습니다.
 
3월 내수 판매량은 고유가에 따른 전기차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0.2% 늘어난 16만4813대를 기록했습니다. 친환경차는 40.3% 급증한 9만7830대가 팔려 전체 내수의 59.4%를 차지했습니다. 국내 제조사별 전기차 판매는 현대차(005380)(36.3%), 기아(000270)(159.8%), KG모빌리티(003620)(20.8%) 등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수입 브랜드 역시 테슬라(329.6%)와 BYD(187.2%)를 중심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미국과 유럽 시장 내 전동화 모델 판매 확대가 이어지며 전년 동월 대비 7.8% 증가한 25만9635대를 달성했습니다. 친환경차 수출 물량은 42.6% 증가한 9만8040대로 전체 자동차 수출의 37.8% 비중을 나타냈습니다. 전기차는 32.7% 늘며 유럽 지역 수요를 흡수했고, 하이브리드는 62.9% 증가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주요 완성차 업체의 조업 확대로 3월 전체 생산량은 전년 동월 대비 4.5% 증가한 38만7277대로 집계됐습니다. 업체별 생산 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1.4%), 기아(6.8%), 한국GM(21.4%), KG모빌리티(0.6%) 등은 증가세를 나타냈으나, 르노코리아는 32.8% 감소했습니다.
 
부품 조달 비용 증가 등 악재 속에서도 긍정적인 실적을 낸 가운데, 종전 가능성이 거론되며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란과의 협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며 합의 도달 확률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이후 글로벌 자동차 산업 경쟁 구도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는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자율주행 부문 경쟁력을 입증해야 한다”며 “레거시 완성차 업체 대비 현대차그룹의 준비 상태가 우수하고 상용화 시점도 빠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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