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한병도 원내대표가 민주당 역사상 최초로 연임에 도전합니다. 21일 당직에서 사퇴한 그는 곧바로 재선 도전 의지를 공식화했습니다. 당내에선 한 원내대표의 단독 추대 가능성까지 거론됩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연임 도전을 위해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월까지 현재 국정 과제 입법을 마무리해 놓아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면서 "이 산적한 현안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저는 오늘 원내대표직을 내려놓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1월 김병기 당시 원내대표의 사퇴 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지 3개월 만입니다.
이어 "유시유종이라는 말이 있는데, 한번 시작한 일은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는 뜻"이라며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이재명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승리에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차기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5월6일 치러집니다. 민주당은 선거 전까지 천준호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직무대행 체제로 원내를 운영할 방침입니다.
현직 원내대표의 연임 도전은 민주당에서 처음입니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차기 원내대표에 출마하기 위해 현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은 없지만, 선거관리위원회 구성을 위해 직을 내려놓고 후보 등록을 하는 게 통상적이라는 당내 조언을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권에서는 한 원내대표 추대론도 나옵니다. 경쟁자 없이 단독 추대 형식으로 연임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한 원내대표는 당내 온건파로 분류되며 원내를 무난하게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4선의 서영교 의원과 지난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던 3선의 박정·백혜련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한 원내대표는 '연임에 성공하면 상임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맡을 것인가'라는 질문엔 "상임위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한다면 (야당과의) 배분이 의미 없다고 생각한다"며 "'나눠 먹기식'은 한 번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야당과 협의하고 새로 선출될 국회의장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내부에서도 토론을 거쳐 기본 원칙에 맞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