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민주개혁진보 후보 단일화 추진 관련 기자회견에서 입장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김상욱 민주당 울산시장 후보가 김두겸 현 울산시장(국민의힘)을 향해 퇴임 전 울산 현안에 대해 답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울산 빠진 통합·트램 등…5대 정책 "퇴임 전 답하라" 입장 촉구
김 후보는 28일 "퇴임 전에 답하십시오 울산 시민이 묻습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김두겸 현 울산시장이 아직 답하지 않은 것들이 있다"며 "다섯가지 현안에 대해 답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먼저 "부산·경남만의 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말했습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부산·경남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이미 국회에 제출한 '부산·경남 행정통합 특별법안'을 언급하며 "울산은 그 법안 어디에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이 함께 만들어온 경제공동체에서 울산만 지워버린 이 법안에 대해, 현 시장은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울산이 배제된 통합에 동의하느냐, 반대하느냐. 퇴임 전에 울산 시민에게 직접 답해달라"고 김 시장을 향해 촉구했습니다.
이어 트램 1호선 찬반 논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정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김 후보는 "도심 교통마비 우려, 안전 문제, 막대한 건설비와 유지비 등 울산시민들의 걱정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임기 내 착공을 목표로 밀어붙이면서, 반대하는 시민의 목소리에는 귀를 닫아 왔다. 찬성하든 반대하든, 이 사업이 울산의 미래에 옳은 선택인지 시민 앞에 진지하게 해명하고 떠나달라"고 말했습니다.
세 번째로 학성공원 물길 복원 사업을 철회해달라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는 "학성공원 일대 1.1km 구간에 순환수로를 조성하는 이 사업의 총사업비는 약 6700억원 규모"라며 "울산시 1년 예산의 10%가 넘는 천문학적 재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더 심각한 것은 역사"라며 "이 사업은 사실상 울산왜성 해자 복원 사업으로, 역사적 정당성과 시민 공감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비판이 역사학계와 시민사회 전반에서 이어지고 있다. 선조들이 피흘린 자리에 관광보트를 띄우겠다는 계획이 울산의 역사를 지키는 일인가"라며 사업을 철회할 것을 주장했습니다.
대형사업은 불필요·대중교통 재정비는 필요…김두겸 정책 비판
김 후보는 이와 함께 5000억원의 비용이 필요한 오페라하우스 사업 철회, 무너진 울산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사과도 김 시장에게 요구했습니다.
오페라하우스 사업의 경우 국비와 시비가 각각 2500억원, 총 5000억원을 투입해 3500석 규모 공연장을 건립하는 건데, 짓고 나면 매년 수십억원의 유지비가 울산 재정을 압박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울산 대중교통체계의 경우 "버스는 줄고 배차간격은 늘면서 시민들은 차 없이는 살 수 없는 도시가 됐다"며 "수도권·타 광역시와의 대중교통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데, 지난 4년간 울산 버스 공공성 강화를 위한 근본적 대책은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트램을 짓기 전에, 지금 시민이 타는 버스부터 지켜야 하지 않겠는가"라며 "무너진 대중교통을 이대로 놔두고 퇴임할 것인가. 사과해야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후보는 "울산에 지금 필요한 것은 공정한 경쟁 회복, 시민의 기본적인 삶과 복지 수호, 어려운 자영업자와 중소상공인 보호, 그리고 산업 AX(인공지능 전환) 시대를 향한 과감한 미래 투자"라며 "귀한 혈세는 보여주기식 랜드마크보다 시민의 삶에 사용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시장을 향해 "퇴임을 앞둔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잘못된 사업계획은 철회하고, 울산의 미래에 대한 정확한 방향을 시민 앞에 밝히고 떠나는게 시장으로서 지킬 수 있는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