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신묘년 새해에는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안에 9개 국내은행이 총 27개의 해외점포 설립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태별로는 지점 16개, 현지법인 8개, 사무소 3개가 설립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고성장세가 지속되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중국과 베트남에 각각 6개, 인도 5개, 인도네시아 3개, UAE와 우즈베키스탄 2개, 브라질·일본·호주 각각 1개씩 총 27개 점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9.6%, 베트남 6.8%, 인도 8.4%의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5개, 하나은행 4개, 신한·우리·외환·산업·기업은행 각각 3개, 부산은행 2개, 대구은행 1개 순이다.
또 해외에 이미 진출한 현지법인도 법인소속지점을 31개 추가설치할 계획이다. 중국이 23개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베트남 3개, 인도네시아 2개, 러시아 1개, 우즈베키스탄 1개, 일본 1개 지점이다.
이같은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이 가속화 되는 것은 지난해 11월18일 은행법 개정으로 금융위원회와의 사전협의가 폐지되고 원칙적으로 사후보고로 변경되면서 규제가 대폭 완화되자 국내은행의 신성장 동력 확보 움직임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감원은 국내은행 해외점포 영업에서 한국계기업 의존도를 줄이고 현지고객 영업비중을 확대하려는 현지화 전략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금감원은 "현지법인 형태 진출은 초기에 대규모 투자자금이 투입된다는 점에서 철저한 시장분석이 필요하다"며 "국내은행의 리스크 관리와 본점 통제기능 강화, 현지시장 영업기반 확보가능성 심층조사, 해외점포 전문인력 확보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본점 검사에서 해외영업점 관리실태를 중점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