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4, 올 수주 500억달러 이상 간다!

전년比 10~20%↑..대형 컨선·해양설비 발주 증가 기대

입력 : 2011-01-03 오후 4:30:10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국내 대형 조선업체 '빅 4'사들의 올해 수주액이 모두 500억달러를 넘어설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수주 실적보다 10~20%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국제원유가 상승에 따른 대형선박·플랜트 발주가 늘어나는 등 올해 전반적인 조선업황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조선업체들은 올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0~20% 가량 늘려잡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009540)(현대삼호중공업 포함)은 대형 컨테이너선, LNG(액화석유가스)운반선, 해양플랜트 등을 포함해 선박 부문 올해 수주목표를 190억달러로 제시했다. 지난해 보다 80% 늘어난 규모다.
 
삼성중공업(010140)은 아직까지 구체적 목표치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삼성중공업의 올해 목표수주액이 120억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월중 전체부서 영업전략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목표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의 올해 목표수주액은 110억달러다.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24일 "내년 목표수주액은 올해보다 10% 올려잡은 110억달러"라며 "이 가운데 해양플랜트 수주가 절반 이상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STX(011810) 조선부문(STX조선해양·STX유럽·STX다롄)의 수주 목표치는 110억달러로 예상된다.
 
STX그룹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특수선 부문,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크루즈선 부문, 아시아 측 경기상승에 따른 상선, 컨테이너선 부문이 살아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대형 조선업체들의 수주 목표치 상향조정은 지난해보다 조선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올 한해 국제유가의 상승이 예상되면서 원유 시추를 위한 선박·플랜트 설비들의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전방산업인 해운사업이 살아나고 컨테이너 운임이 오름세에 있다는 점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선박금융의 회복이 이어질 것이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엄경아 신영증권(001720) 연구원은 "향후 조선시장 업황개선 기대에 따라 대형 조선업체 전반적으로 수주 물량이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조선업체들이 목표수주액을 20% 이상씩 올려 잡은 것은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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