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알앤엘바이오(003190)가 무허가 의약품 제조·판매 혐의로 검찰에 고발됨에 따라 줄기세포 업계가 된서리를 맞는 것은 아닐지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알앤엘바이오는 지난 4일 보건복지부 허가 없이 줄기세포치료제를 제조하고 판매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협력병원 5개소와 함께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날 알앤엘바이오에 대해 임상시험업무를 정지하는 처분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 고발과 임상시험업무 중단소식이 동시에 들리면서 알앤엘바이오는 하한가로 직행, 이날 14.84% 떨어진 22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줄기세포 업계 향방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투자자들의 혼란 역시 확대돼 이날 관련주들은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였다.
반면
에프씨비투웰브(005690)는 3.22% 올라 7만7000원을 기록했고 차바이오앤도 1.34% 상승해 90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움직임만큼 전문가들의 반응도 엇갈려 줄기세포 업계에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의견과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립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매번 소 잃고 외양간 고치곤 했던 식약청과 기관, 업체들 모두 이번 일을 계기로 줄기세포치료제의 안전성에 대해 되돌아 봐야 한다"며 "업계 전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 업체의 시술 과정에서 불거진 문제라며 이번 사태가 업계 전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 경계했다.
정 연구원은 "관리감독이 강화되긴 하겠지만 병원에 대한 규제고 다른 업체가 임상시험을 진행하는데 문제되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주가가 투자심리에 따라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나타냈다.
줄기세포 업체 관계자들은 이날 알앤엘바이오 사태에 대해 "안타깝다"면서도 관련업계에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여 어느 쪽의 전망이 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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