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하나대투증권은 16일
현대건설(000720)에 대해 현대그룹의 항고가 기각됨에 따라 사실상 매각분쟁이 종료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1만7000원을 유지했다.
서울고등법원은 전일 현대그룹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제기한 양해각서(MOU) 해지 등 금지 가처분 신청사건에서 그룹 측의 항고를 기각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이로써 지난 1월19일 이후 진행된 현대건설 실사작업이 전일부로 사실상 종료됐다"며 "한편 50여명의 현대차그룹 실사단의 국내외 사업장 실사 과정에서 현대건설의 특이한 우발채무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현대건설 채권단은 오는 18일까지 34.9%(3888만주) 지분과 관련해 5조1000억원의 인수대금과 3% 할인요인(1530억원)을 반영한 4조9470억원 수준에서 현대건설 매각대금을 결정할 전망이다.
3월21일이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 기일인 점을 감안, 그 전에 현대건설의 본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연구원은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으로의 피인수로 제2의 성장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했다.
▲ 강력한 오너십(Ownership) 체제에 따르느 국내외 신인도 향상 ▲ 범현대가 계열사 물량 확보 ▲ 현대차그룹과의 해외사업 네트워크 보완 ▲ 발전·투자개발사업 등 IPP(Independent Power Project) 사업 확대 ▲ 946만명의 서산 간척지 활용도 상승
▲ 9876평의 뚝섬부지 개발 참여 ▲ 적극적인 기업 설명회(IR) 활동에 따른 주주이익 배려정책 등이 성장배경으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