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쟝 클라우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오는 11월 자신을 이을 후보자의 자격요건으로 '예외적 상황 대응 능력'과 '장기적 안목'을 꼽았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그는 "ECB가 가격 안정성을 위해 노력하는 기관인 만큼 시장을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방향 감각과 예외적 환경에도 잘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CB총재직에는 최근 가장 강력한 후보였던 악셀 베버 전 독일중앙은행(분데스방크)총재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중앙은행 총재가 다음 주자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외에도 현재 ECB이사회 멤버로는 에르끼 리칸넨(핀란드), 이브스 메르쉬(룩셈부르크), 누 웰링크(네덜란드)가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이르끼 까따이넨 핀란드 재무부 장관은 "리칸넨과 함께 상황을 좀 더 살펴본후 ECB총재직 도전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며 "아직 핀란드 정부가 리칸넨을 후보자로 지명한 것은 아니지만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리카넨은 정치·외교학, EU위원회와 중앙은행에 폭넓은 경험을 가진 사람인 만큼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1991년 제정된 마스트리히트 조약(유럽공동체를 EU로 개칭한 조약으로서 유럽중앙은행의 창설과 단일통화의 사용 등을 내용이 포함돼 있음)은 ECB총재로 유로 지역 출신과 통화·금융 문제에 정통한 전문가를 명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