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원자력 관련주가 유가 급등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대체에너지로 부각되면서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전주를 유가급등에 따른 대체에너지주로 보기에는 무리라고 지적했다. 그동안 주가의 하락폭이 컸던 점을 원전주 상승의 배경으로 가장 먼저 지목했다.
김성종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전관련주들은 그동안 추가적인 모멘텀이 없어서 하락했지만, 빠질만큼 빠졌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수급이 불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원전주가 계속 상승할 것인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때문에 이날 상승에 따라가기보다는 장기적이면서도 선별적으로 기업을 골라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중동 리스크가 사우디 등 원전수출 유망국으로까지 번질 가능이 낮고, 계획중인 원자력발전소는 156기, 건설중인 발전소는 63기, 향후 추가적으로 증설할 수 있는 발전소는 322기 정도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매력적"이라고 진단했다.
김승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유가가 상승하면 원자력발전이 대체에너지로서의 개연성은 커지지만, 유가가 올라간다고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펀더멘털을 반영한 상승이 아니기 때문에 원전 수주모멘텀이 확인된 업체에 선별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