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국내 22개 증권·선물사의 지난해 해외투자액은 모두 2조522억원으로 지난해 6월말보다 817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해외 유가증권 투자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미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감소한 반면, 중국이나 호주에 대한 투자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8일 국내 증권·선물사가 해외 유가증권 등에 1조34억원, 해외 현지 법인 출자 형태로 1조488억원을 투자, 모두 2조522억원으로 자기자본의 7.5% 수준을 해외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유가증권은 전체 투자금액인 1조32억원 중 2203억원(22%)이 미국에 투자돼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이어 아일랜드, 케이만군도, 중국 순을 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 미국과 케이만군도 등에 대한 투자비중이 각각 2.7%, 9.3% 감소했고, 반대로 중국과 호주는 각각 2배, 4배의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중국은 상장주식에 대한 투자 증가, 호주는 원자재 관련 대출 채권 투자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해외 현지법인 출자 형태 투자에서는 전체의 66.6%에 해당하는 6984억원이 홍콩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유럽, 동남아시아, 북미 순이었다.
금감원은 홍콩의 지리적인 조건과 금융중심지라는 위상, 중국 시장으로 진출하기 좋다는 장점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이 집중적으로 진출한다고 분석했다.
현지법인 출자에서 중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 신흥시장국에 대한 투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