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선물업계 양극화가 뚜렷하다. 지난해 선물업계 순이익이 줄어드는 가운데 상위 1,2위 업체가 전체 순이익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회계연도 3분기(2010년 4~12월)까지 선물회사의 당기순이익 규모와 자산 총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9개 선물회사의 2010회계연도 3분기 누적 순이익은 3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억원, 22.9% 감소했다.
자기자본 평균 잔액으로 나눈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8.9%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포인트 감소 추이를 보였다.
금감원은 파생상품 위탁매매 실적이 감소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195억원 감소했고, 파생상품매매나 평가 수지 등 파생상품 관련 수지도 19억원 줄어들어 누적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회사별로는 국내 8개사, 외국계 1개사 등 9곳 모두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사별로는 9개사 모두 흑자를 냈지만 전년동기 대비 수준에서는 당기순이익과 자산의 규모가 줄어들어 전반적인 규모는 축소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삼성선물이 149억원의 흑자로 1위, 우리선물이 91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이 2곳의 당기순이익이 전체의 61.6%를 차지했다.
외환선물, KB선물, 유진투자선물, NH투자선물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자산총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말에 비해 2992억원, 14.3% 줄어들었다.
위탁매매실적이 감소하면서 예수부채가 3347억원 줄어든 탓이다.
한편, 영업용순자본비율(NCR, Net Capital Ratio)은 751.1%로 117.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선물회사 9곳의 영업용 순자본이 439억원 늘어났고 총위험액은 36억원 감소해 잉여자본이 475억원 증가했고, 9개 선물회사 중 NCR이 150% 미만인 선물회사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