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외환건전성 규제대상인 62개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 비율이 대체적으로 양호하지만, HP의 금융자회사인 HPFS(HP파이낸셜서비스)의 3개월 외화유동성 비율은 지도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지난해 국내 금융사의 외환 건전성 비율이 국내 은행 18개사의 경우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 7일 갭비율, 1개월 갭비율이 각각 99.3%, 1.2%, 0.3%로 기준치인 85%, -3%, -10%를 모두 상회한다고 밝혔다.
7일 갭비율이란 전체 외화자산에서 7일 이내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이며, 1개월갭은 1개월 이내 유동화가 가능한 자산의 비율을 뜻한다.
또 국내 은행의 중장기 외화자금관리비율은 137.3%, 외화 안전자산은 125억2000달러로 규제수준인 100%, 30~34억 달러를 크게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2금융권에 포함되는 HP파이낸셜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이 지도기준인 80%보다 낮은 62.1%로 나타났다.
제2금융권의 3개월 외화유동성비율은 종금사 89.6%, 증권사 123.4%, 보험사 161%, 여전사 130.4%, 선물회사 122.6%로 지도비율인 80%(종금사 85%)보다 높게 나타났다.
7일 갭비율은 종금사 6.3%, 증권사 17.7%, 보험사 29.4%, 여전사 1.4%, 선물회사 1.2%로 지도비율인 0%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
1개월 갭비율도 지도기준인 -10%를 상회해, 종금사 -3.5%, 증권사 15.3%, 보험사 27.7%, 여전사 1.3%, 선물회사 13.2%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국제금융시장의 위험선호 경향이 증가해 해외 차입 등의 여건이 개선됐다며, 이에 따라 국내 금융회사의 외환건전성 비율이 대체로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