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인턴 10명중 2명만 채용..처우 등 열악

입력 : 2011-03-02 오후 6:50:21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국토해양부가 모집하는 항공인턴에 대한 불만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항공인턴 90명을 모집한다.
 
그러나 지난해 인턴십을 마친 97명중 불과 21명만 정규직으로 채용된데다 채용된 직원들의 대우나 근무환경도 열악해 중간에 포기한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토부는 지난해 시작한 항공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근무 후 정규직으로 취업하도록 하기 위해 오는 2013년까지 총 400여명의 인턴을 모집하기로 했다.
 
항공인턴십은 항공전공자나 항공분야 취업희망자를 선정해 항공관련 국제기구와 국내외 항공사 등에 파견, 실무지식과 현장체험을 접하고 정규직으로 취업하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지난해 항공인턴 109명을 파견해 97명이 인턴을 수료했지만 정규직 채용률은 20%에 그쳤다. 현재 국내 인턴십을 통해 18명, 해외 인턴십을 통해 3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채용률이 낮은  이유에 대해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집계된 수치가 1년이상 계약직 이상만 파악된 수치"라며 "1년이하의 계약직도 많고, 인턴종료후 3개월 이내에 채용된 인원만 파악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졸업하지 않은 학생도 많은 것으로 안다"며 "인턴을 수료한 학생을 DB구축, 이력과 경력을 관리해 항공산업체 담당자에게 전달해 지속적으로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인턴이 끝나면 국토부장관 인증서를 발급해 공신력을 높여 채용이 더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같은 정부의 방침과 달리 대우나 환경이 열악해 중도하차한 인턴 지원자들도 적지 않다.
 
지난해 인턴을 중도하차하고 다른 회사에 취업한 박종호(남.가명)씨는 "자신과 같은 기관에서 일한 5명의 인턴은 중도하차한 것으로 안다"며 "특히 여자 인턴들은 항공사 티켓팅 발권 업무만 시키는 등 생각보다 업무 강도가 높고 대우도 열악했다"고 털어놨다.
 
박씨는 또 "인턴기관이 여러 업체로 분산돼 있기 때문에 인기 많은 곳에 지원자가 몰리고 경쟁률도 높았다"며 "상대적으로 비인기 기관은 중간에 그만둔 사람이 더 많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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