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금통위 주시'하며 이틀째 하락..1115.6원 마감

입력 : 2011-03-09 오후 5:18:38
[뉴스토마토 임효주기자] 환율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40원 내린 1115.6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가는 전일 종가보다 2.5원 내린 1115.50원이었다.
 
계속되는 국제 유가 불확실성과 1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면서 환율은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김중수 한은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물가보다 중요한 건 없다"고 강조하며 "한은은 금리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금리인상을 시사한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면서 환율 하락이 한층 자극됐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금통위에 대한 기대감이 장 내내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유가 하락, 코스피지수 강보합 등 주변 여건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이었다.
  
장 초반 국내 증시의 오름세와 역외 매도세에 낙폭은 커졌고 중공업체 등 수출업체의 네고물량까지 가세하면서 환율은 1113.5원까지 내려갔다.
 
오후에는 코스피지수가 오름폭을 줄면서 환율도 1116.9원까지 낙폭을 반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장을 마쳤다.
 
그리스 등 유로존의 재정위기 우려가 여전하고 정유업체 결제수요로 인한 달러매수로 낙폭이 제한된 것.
 
외국인 주식 배당에 대한 경계감, 외국인 주식 순매도 지속 등은 여전히 환율 상승 요인이다.
 
한 외환딜러는 "역외에서도 달러 매도세와 매수세가 혼조된 양상이었다"며 "금통위 결과를 보고 향후 포지션을 정하려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외국계은행 딜러는 "10일 기준금리가 인상되도 금통위 이후 환율의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렵다"며 "주식시장이 금리 인상을 악재로 받아들여 낙폭을 확대하고, 여기에 외국인 주식 순매도까지 더해진다면 환율 반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임효주 기자 there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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