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국제사회의 비행금지구역 설정에 무력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영자신문 매체 투데이온라인에 따르면 그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촉구하는 국제사회의 집단적 움직임을 리비아의 주권을 박탈해 원유를 빼앗으려는 의도로 간주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과 프랑스 등의 유럽 국가들은 UN이 리비아 상공에 대해 비행 금지 명령을 내려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UN안보리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반대할 경우엔 난항도 예상되는 상황.
이런 가운데 어제 카다피 친위대는 동쪽 지중해 연안·자위아 지역에서 반군을 향한 공습과 폭격을 단행했다.
현장 목격자들은 수많은 탱크가 중앙 광장을 포위했으며 움직이는 모든 물체를 향해 총부리를 겨눴다고 진술했다.
정부군은 또 시위대가 점령중인 리비아 동쪽 정유시설에 폭탄을 투하하고, 원유 저장 탱크를 폭파시켰다.
며칠째 격전이 계속되고 있는 동부 석유도시 라스나누프에서도 또 한차례 공습 현장이 목격됐다.
한편 정유시설 폭파 소식이 전해지면서, 9일(현지시간)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5%(2.88달러) 오른 배럴당 114.94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