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이 동반성장위원회 등 정부가 추진하는 초과이익공유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 회장은 10일 전경련 회장단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하얏트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내가 어릴 때부터 기업가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 경제학 공부를 계속해 왔는데 그런 얘기는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가 안가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초과이익 공유제를 반대한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재차 "무슨 말인지를 모르겠다는 말"이라며 "부정적 긍정적을 떠나서 도대체 경제학 책에서 배우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어 "누가 만들어 낸 말인지 사회주의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정부 경제정책을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어려운 질문"이라며 "그래도 계속 성장해 왔으니까 낙제 점수는 아니다. 과거 10년에 비해서는 상당한 성장을 했다고 본다"고 답했다.
석유, 원자재 가격이 올라 기업이 어려운 상황과 관련해 이 회장은 "절약하고, 열심히 벌고,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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