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자영기자]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이건희
삼성전자(005930) 회장의 발언에 "색깔론으로 매도하지 말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 위원장은 이건희 회장이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경제학 공부를 계속해온 나도 들어보지도 못했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데 대해 "자신이 공부했던 책에서 본적이 없다고 해서 그 의미를 평가 절하 하시는 것은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고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비판했다.
정 위원장은 "색깔론이나 이념 등의 잣대로 매도하지 말고 진지하고 생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이 회장이 이익공유제를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자본주의 용어인지 도무지 들어본 적 없는 말"이라고 평한데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정 위원장은 "초과이익공유제의 근간이 되는 성과분배제는 이미 기업이 다양한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삼성도 예외가 아니다"며 "근로자에 대한 종업원 지주제도나 경영자에 지급하는 스톡옵션은 기업이 자생적으로 마련한 성과배분제의 대표적 사례들이며, 실제로 초과이익 공유제를 제안하게 된 가장 직접적인 계기가 삼성"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이미 실시하고 있는 프로핏 셰어링(Profit Sharing)의 대상을 임직원 뿐 아니라 협력업체에게로도 넓히자는 것"이라며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진정으로 생각한다면 진정성을 가지고 행동으로 실천해주기를 요청한다"며 일침을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