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지영기자] 지진피해로 초토화된 후쿠시마현의 제1원전 2호기에서도 폭발음이 들렸다.
15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산업안전원(NISA)은 화요일 새벽 6시께 2호기의 방사능 수위가 법적 한계치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도쿄 전력은 오전8시께 제1원전 정문 앞에서 시간당 8217mSv(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돼 연간 허용가능한 방사선 기준을 8배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노출된 연료봉의 과열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해수를 투입한지 불과 5시간 후에 일어났다.
제1원전 2호기는 규모9.0의 지진 발생이후 자동적으로 폐쇄됐고, 지난 금요일에는 냉각기능도 고장나기에 이르렀다.
어제 저녁에는 수면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약 두 세시간 가량 연료봉이 완전히 노출되는 상황이 발생하자 다음날 새벽1시가 넘어 해수 주입이 재개된 것.
새벽 3시. 원전 내 압력이 떨어졌고, 현장 관계자들은 해수 공급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실제 수위가 상승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고, 날이 밝음과 동시에 굉음이 터져나온 것이다.
NISA측은 2호기 폭발에 대해 해수 공급에도 불구하고, 원전의 압력억제 시스템이 손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원전을 운영중인 도쿄전력(TEPCO)은 2호기에서 부분적으로 용융이 일어나 원자력 안전 시스템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밝혔다.
TEPCO는 현재 원전 냉각을 위해 필요한 최소인원을 제외한 모든 발전소 직원들을 대피시킨 상태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정부와 TEPCO가 합동대책반을 구성하고 후쿠시마현 제1원전의 상황을 파악중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