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일본 대지진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주식이 큰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채권시장은 정반대로 초강세를 보였다.
15일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3%포인트 하락한 3.35%를 나타냈으며,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7%포인트 하락한 3.57%를 기록했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07%포인트 떨어져 3.89%로 마감했고, 장기물인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8%포인트 내린 4.27%, 2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07%포인트 하락한 4.41%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국채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오전부터 채권 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일본 지진으로 원전 폭발 가능성과 주식시장 급락 등이 겹치면서 국채선물 시장을 중심으로 매수가 확대됐다.
또 3월물 만기일과 함께 6월물이 바뀌는 롤오버를 맞아 외국인이 6월물을 크게 매수했다는 평가다.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6월물을 중심으로 13269계약, 은행은 4055계약 순매수했다.
오후에도 '사자' 흐름은 계속돼 현물을 중심으로 매수폭이 확대됐지만 장 막판에 접어들면서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었다.
중동의 정정불안과 유가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던 채권시장에 '일본지진'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황수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중에 많은 유동성이 일본 지진 리스크에 일단 안전자산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물가보다는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높아지면서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또 "예상하지 못했던 당분간은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며 "레벨, 커브 등의 상황은 쉽지 않지만 유동성이 많은 만큼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