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국내 은행장들의 관심사도 일본에 집중됐다.
18일 한국은행은 금융협의회에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와 각 은행장들은 일본과 중동사태로 인한 피해상황을 전하고 우려를 표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먼저 "일본에 지점이 많이 있지 않냐"고 운을 때자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다 영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우리 주재원 가족들을 서둘러 오게했다"고 말했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은 "도쿄는 괜찮은데 바레인지점이 가장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 지역에서 총싸움도 있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바레인 사태로 바레인 우리은행 지점들이 출근도 하지 못하고 있다"며 "가족들은 모두 두바이로 피신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서신을 통해 최근 일본은행 총재가 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볼 수 있었다"며 "일본이 상당히 힘들었을텐데 우리 입장에서는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상치 못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니까 제일 앞에 계신 (여러)분들이 위기를 잘 대처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학교에서 Crisis Management(위기관리) 강의도 했었는데 정연한 논리인줄 알았더니 어렵다. 이론과 현실의 차이가 있더라"며 최근의 상황이 대처하기 쉽지 않음을 표현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민명덕 국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조준희 중소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 리처드 힐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태영 농협신용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아직 행장 선임절차가 진행되지 않아 불참했다.
뉴스토마토 이은혜 기자 eh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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